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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: 이별...4
이름 : 조만호
날짜 : 2015-06-16 15:37:54 조회: 651

  이제 영영 영은이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. 만호는 한숨을 푸욱

내쉬며 저 멀리 푸르른 하늘을 올려다보았다. 가슴이 먹먹해지는

게 자기도 모르게 슬픔이 한껏 차오르는 것 같았다. 들릴 듯 말 듯

영은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.

 "한국에서는 앞이 안 보이면 일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기가 어렵

고 해. 그래서 미국에 가서 학교 다니려고...."

 영은이는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며 아이처럼 주저앉아 흐느꼈다.

 작고 조그마한 영은이의 어깨가 들썩였다. 만호는 그런 영은이를

물끄러미 바라보았다. 그리고는 남자답게, 씩씩하게 영은이를 보

내줘야겠다고 다짐했다.

 만호는 영은이를 일으켜 세웠다. 그리고 짐짓 아무렇지도 않다

는 듯 호기 있게 말했다.

 "가스나들은 우째 그리 눈물이 많노? 괘안타. 울지 마라."
 

 "만호 너는 안 슬퍼?"
 

 만호가 씨익 웃었다.

 "슬프긴 뭐가 슬프노? 니는 더 좋은 곳으로 가는 건데...."

 "그래도...."

 "아무캐도 여기 보다는 미국이 안 낫겠나. 아이들도 덜 괴롭힐

끼고, 누가 아나! 수술을 해가 눈이 잘 보이게 될지도 모르고!"
 

 "만호야! 내가 편지 보내면 답장해 줄 거지?"

 만호가 짐짓 씩씩하게 웃었다.

 "내가 조금 바쁘긴 하지만, 영은이 니 편지는 답장해 줄 끼다."
 

 "난 꼭 돌아올 거야. 이담에 우리 꼭 다시 만나자. 응"

 "그래...."
 

 만호는 지금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

았다. 그저 되는대로 떠드는 것 뿐이었다.

 갑작스런 이별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만호 역시 알 길이 없

었다. 그러나 단 한 가지, 영은이에게 씩씩한 모습으로 기억되면

좋겠다는 바람 하나만은 확실했다.

 영은이가 그런 만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. 그러다가 뚝뚝 떨

어지는눈물을 닦고 영은이가 만호를 향해 활짝 웃었다.

 "만호야. 나 잊어버리면 안 돼! 알았지?"
 

 만호가 영은이를 보며 마주 웃었다. 만호는 막대기 대신, 자신의

손을 내밀었다. 영은이가 만호의 손을 맞잡았다.

(계속)

 

 

 

 

 
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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